롯데백화점 수원점 1층에서 테니스 체험형 팝업스토어인 '더코트'가 열리고 있다. 2023.5.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지난 19일 오후 롯데백화점 수원점 1층엔 테니스 코트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한쪽에 놓인 카트엔 테니스공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다른 한쪽엔 형형색색의 테니스 옷이 걸려있었다. 테니스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더코트'다.
롯데백화점, 수원·동탄점 등에 테니스 팝업스토어 열어 테니스 라켓으로 공 맞추는 체험 등 인기 유통업계, 테니스 인기에 관련 마케팅 활발
라켓과 신발 등 테니스 용품 쇼핑은 물론, 스탬프 랠리 이벤트 등 간단한 게임까지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참가 방법은 간단했다. 부스 직원에게 스탬프 종이를 받은 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미션은 롯데백화점 앱에서 온라인 게임 진행하기, 인스타그램 인증샷 업로드, 상품 구매 인증, 테니스 게임 체험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온라인 게임을 포함해 2가지 미션을 성공하면 스마트폰에 부착할 수 있는 그립톡을 증정했는데, 이중 테니스 게임 체험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체험은 일명 '찍찍이' 테이프가 붙은 공을 벽에 붙이는 게임이었다. 먼저 구비된 다양한 테니스 라켓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직원이 공 3개를 손에 쥐어준다. 벽에는 테니스공 그림, 테니스 라켓 그림 등 다른 그림이 각기 그려져 있는데, 라켓으로 공을 때려 벽에 붙이면 된다. 공 2개 이상을 동일한 그림에 맞추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직접 테니스 라켓을 휘둘러 공을 맞히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게 참여자들 평이다. 이날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A(31)씨는 "생각보다 라켓을 휘두르는 게 재밌다"며 "실제 테니스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1층에서 테니스 체험형 팝업스토어인 '더코트'가 열리고 있다. 2023.5.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현재 더코트 팝업스토어는 전국 6개 점포에서 진행 중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수원점, 동탄점,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3곳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점 팝업스토어에선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인 전미라 한국여성스포츠회 이사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팝업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점에서 전 이사의 토크 콘서트 '테니톡'이 20일 열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1층에서 테니스 체험형 팝업스토어인 '더코트'가 열리고 있다. 2023.5.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롯데백화점이 테니스 팝업스토어를 연 이유는 테니스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봐서다. 테니스는 최근 몇년 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천500억원, 2022년 3천억원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3천600억원으로 2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1층에서 테니스 체험형 팝업스토어인 '더코트'가 열리고 있다. 2023.5.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유통업계도 테니스 마케팅에 열중인 모습이다. 휠라 언더웨어는 테니스 코트에서 영감을 받은 '인 마이 테니스 컬렉션'을 지난 19일 출시했고, 안다르도 테니스 웨어를 론칭했다. 스타벅스는 테니스 라켓 모양의 키 체인과 스푼·포크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