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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CU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포대쌀. /연합뉴스

 

레토르트 음식 등 가공식품이 즐비했던 편의점에 냉장육, 포대쌀 등 식재료가 속속 자리잡고 있다. 집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못지않게 취급 품목이 다양해지는 것이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7일부터 대용량 포대 쌀을 판매 중이다. 기존엔 1㎏ 미만 소포장 쌀을 판매해왔으나 4㎏부터 10㎏까지 쌀의 용량을 키웠다.

현재 판매되는 쌀은 총 4종이다. 히토메보레 품종인 '한눈에반한쌀(5·10㎏)', 새청무 품종인 '땅끝햇살(4·10㎏)'이다. 10㎏ 기준 판매가격은 각각 3만8천원, 3만원이다. CU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정상가보다 최대 16%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CU가 상품 범위를 쌀까지 넓힌 데는 식재료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CU에 따르면 식재료 매출 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등이다. 올 1분기 또한 전년 대비 식재료 매출신장률이 19%에 달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향후 동향을 토대로 양곡류의 전국 상시 판매를 검토 중"이라며 "쌀 소비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 최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기존 소포장서 10㎏까지 확대
이마트24, 경기미 판매 등 '상승세'


이마트24는 '명품 쌀' 경기미를 판매하는데, 이런 점과 맞물려 양곡류 등의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경기미를 4·10·20㎏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며 "경기미를 취급한지 5년 이상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머드의고향쌀', '상록수쌀' 등의 포대쌀을 판매 중이다. 1분기 기준 10㎏ 이상 양곡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냉장육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CU는 지난해부터 냉장육을 시범 판매해왔는데 지난 2월부터 돼지고기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최근 누적 판매 3만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다양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