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최근 경원선 전철 지행역 4번 출구에서 '동두천 제생병원을 활용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이전이 최적이자 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9만여 시민들에게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시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승부수를 던졌다. 제생병원이란 완성된 건물(무상)을 사용해 2천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절감하고 2년 이내 신속 개원이란 장점, 동북부 권역의 중심이란 최적의 이점을 강조해 서명 첫날부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생병원 활용 예산 절감 '승부수'
이달말까지 모은뒤 경기도에 전달
앞서 지난 13일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김승호·심우현) 발대식을 가진 시는 다수의 타 지자체가 공공의료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 부분인 금전·시간·장소 등에서 시가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70여 년 넘게 국가 안보를 책임져 온 보상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공공의료원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뒤 경기도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형덕 시장은 "9만 인구밖에 안 되는 힘없는 도시라 무시한다면 강력한 시민운동의 힘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제생병원 무상 사용까지 가능함에도 동두천시를 배제한다면 예산절감 부분에서 행정 모순이다. 경기도는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