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해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무상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 대책의 일환이다. 현행 세입자 이주와 침수 방지시설 설치에 이어 반지하주택 거주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개폐식 방범창은 외부에선 열리지 않아 평상 시에는 방범의 역할을 하고, 침수 시 수압으로 인해 현관문을 열 수 없는 경우 창문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천지역 반지하주택은 2만4천207가구로, 이 중 3천917가구가 과거 침수 피해를 경험했거나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가구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406가구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
외부서 열리지 않는 보안 기능
창문으로 침수 탈출 기능 갖춰
인천시는 지난 19일 반지하주택 개폐식 방범창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9억3천만원이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침수 우려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약 625가구에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반지하주택에 전입 신고한 인천시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신청이 많을 경우 예산 범위에서 침수 우려 반지하주택과 안전 취약계층(노인, 아동, 장애)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비상시 탈출로 확보를 위해 1가구당 1개 창문만 설치 지원하며, 해당 비용은 무료다.
인천시는 지난 10일부터 각 구청 건축과(중구 760-7478, 동구 770-6631, 미추홀구 880-450, 연수구 749-8574, 남동구 453-2770, 부평구 509-7470, 계양구 450-8386, 서구 560-4640)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