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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줄고 매매 매물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줄고 매매 매물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온라인상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은 4만5천381개로 집계됐다. 이는 매물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2일 6만9천181개 대비 34.4% 줄어든 수치다. 5개월여만에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만3천800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일별 매물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12월부터 올 2월 말까지는 하루 전세 매물이 6만개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일 5만8천651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6만개 밑으로 떨어진 뒤, 한달여만인 4월 23일(4만9천536개)엔 4만대로 바뀌었다. 전세 매물 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수도권 전반에서 논란이 된 전세 사기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경기도의 경우 4월 중순 무렵 화성 동탄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월세 거래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2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월세 매물은 2만6천197개로, 매물이 적체됐던 지난 1월 12일(3만3천530개)에 비해 21.9% 줄었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조금씩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25일엔 10만274개였지만 5개월만인 지난 22일엔 11만4천632개로,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조금씩 반등, 매물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전세' 5개월만 34.4% ↓
가격 반등하며 '매매' 14.3% 증가
"세 부담에 매도 선택 양상 늘어"


거래량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관측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4만3천63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3천17건)보다 11.9% 거래량이 줄었지만, 아직 4월과 5월의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실제 지난 2월과 3월의 경우 전년 동월 거래량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아파트 매매의 경우 올 1월부터 현재까지 3만4천9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천485건)보다 거래량이 늘었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보니 다주택자 등 급한 사람들 위주로 매도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매물도 증가한 것"이라며 "세 부담에 전세를 끼고 소유하는 것보다 매도를 택하는 양상이 나타나서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