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의료원(백령분원 포함)을 포함한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에 올해 총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의료기관의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공의료기관 디지털 전환 사업은 AI 기반 디지털 의료 기술을 공공 의료기관과 의료 취약지역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 AI 응급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딥카디오(주), (주)메디칼스탠다드 등 4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정부, 60억 지원·4개 컨소시엄 선정
백령 등 도서지역 심장질환 진단도
일산병원, 경기 서북부와 응급의료망


딥카디오는 인천의료원(백령병원 포함), 전남대 병원 등과 도서지역을 포함한 의료취약지역에 AI기반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환자가 발작 중일 경우에만 의료진이 육안으로 심전도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딥카디오는 인공지능 설루션을 통해 10초 동안의 심전도 신호만으로도 심장 이상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이를 의료 취약 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전남 섬 지역 주민들의 심장 질환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중앙보훈병원 컨소시엄은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지역 보훈병원 의료 데이터를 통합한 AI 기반 원스톱 의료 서비스로 의료진과 응급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훈병원 간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PACS)으로 보훈병원 응급환자 심혈관 이상 유무를 판독하고 중앙보훈병원 이송 시 응급환자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최적 시간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일산병원 컨소시엄의 경우 경기도 서북부 지역 병원을 연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메디칼스탠다드 컨소시엄은 뇌질환 AI 솔루션의 고도화·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차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공공의료기관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