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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올해 5월 경기도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10건 중 4건 이상은 보증금을 낮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액갱신이 7.7%에 그쳤던 1년 전보다 급증한 것이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5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천4건 중 1천713건(42.8%)이 보증금을 낮춘 감액갱신이었다.

경기도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뤄진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은 2만740건으로, 이중 감액갱신이 8천531건(41.1%)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세 보증금을 올려 계약하는 증액갱신(39.8%), 변동없음(19.0%) 순이었다. 증액갱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다.

지난해엔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이 총 3만3천108건이었는데 이중 증액갱신이 2만6천401건으로 79.7%에 달했다. 

 

보증금 변동 없이 계약을 이어간 건수는 4천152건, 감액갱신은 2천555건으로 각각 12.5%, 7.7%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액갱신은 절반 이상 줄고, 감액 갱신은 5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작년 7.7%와 큰차… 전셋값 약세
'증액 갱신' 줄어… 인천서도 비슷


인천에서도 감액갱신이 늘고 증액갱신이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지난해 7%에 그쳤던 감액갱신 비율은 올해 44%로 급증했고, 76%에 달했던 증액갱신은 28%로 쪼그라들었다.

감액갱신 전세보증금은 기존보다 7천만~8천만원 가량 낮아졌다.

경기도 평균 갱신보증금은 종전 4억5천746만원에서 3억7천719만원으로 8천27만원, 인천은 3억4천4992만원에서 2억7천947만원으로 7천45만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감액갱신을 했어도 신규계약보다 보증금이 높은 경우가 상당수"라며 " 최근 전셋값 하락 폭이 둔화되고 반등 단지도 나타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갱신과 신규계약 사이에서 고민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