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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역도 중등부 45kg급에서 3관왕을 기록한 김예솔(안산 선부중·2)이 경기 후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7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3학년 언니를 이겨서 짜릿하기도 하고 뿌듯해요. 내년엔 더 자신감 있게 들고 싶어요."

2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여자 중등부 45kg급에 출전한 김예솔(안산 선부중·2)이 3관왕을 차지하며 역도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처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쥔 것이다. 김예솔은 인터뷰 내내 믿기지 않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예솔은 인상 54kg, 용상 66kg, 합계 120kg을 번쩍 들어 올리며 막강한 실력을 뽐냈다. 뒤이어서 2위 김민정(서울체육중·3)은 인상 50kg, 용상 63kg, 합계 113kg를, 3위 이다경(부산체육중·2)은 인상 48kg, 용상 61kg, 합계 109kg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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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역도 중등부 45kg급에서 김예솔(안산 선부중·2)이 용상 2차시에서 71kg을 들어 올리고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첫 출전에서 3관왕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 김예솔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2주 정도 돌입했던 합동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데드리프트를 연습할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훈련한 덕분에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도부에 들어가 훈련한 지 1년가량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지만, 김예솔은 기록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용상 2차시 때 71kg를 들어보려 했는데 실패해서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무거운 물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역도라는 스포츠가 유독 멋져 보여 입문하게 됐다는 김예솔. 그는 "늘 활기차고 재밌게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성현 코치님이 롤모델"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겠지만, 국가대표가 돼서도 3관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