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경우 인재와 벤처기업 그리고 투자자본이 용수시설과 전력 및 교통 및 도시 발전도 이끌었지만 중앙정부 주도로 산업발전을 하는 국가는 이와 다르다. 이는 단지 대만, 싱가포르, 중국을 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베이징 대학촌의 중관촌과 계획설계로 만들어진 선전은 컴퓨터와 전자제품 상가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교육과 벤처 및 투자의 중심 지역이 되었다. 사람이 가족과 살며 자식을 교육하고 싶은 지역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에서 영어와 관련 교육은 필수로 이는 인재 양성으로 연결된다. 이들 도시를 자세히 보면 거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편리한 교통 및 주거환경 그리고 훌륭한 교육시설, 친환경 도시에 산업과 자본이 연결된 첨단 클러스터 '스마트 도시'라는 것이다.
대만, 정부가 최고 엔지니어 초대
인재 몰리는 반도체 단지 조성 주도
대만 신주과학원구는 원래 하카(客家) 민족이 대거 거주하는 농촌이었는데 전자조립공장이 들어오고 다시 반도체 단지가 조성되면서 기존에 있던 대만 교통대학과 청화대학은 이미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되었다. 또한 해외에서 유학하고 들어온 인재가 이곳에서 직장을 얻고 살고 싶어 한다. 물론 대도시보다 교통이 편리하지는 않지만, 부동산 가격은 대도시의 가격에 버금가 현대식 대형 아파트와 정원 있는 주택이 즐비하다. 이제 대만 신주 근처의 여러 산업 클러스터는 신주의 모델을 확장하며 동서남북으로 확장되고 도시 간 연결을 촉진했다. 이러한 발전에는 대만 정부 최고위급이 직접 최고 엔지니어인 모리스 창(張忠謀)을 정성을 다해 초대해 신주에 공업기술연구원을 세우고 체계적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의 경우 전자제품을 팔던 곳의 상업모델이 인근의 대학, 투자회사와 합쳐지며 더불어 중앙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변한 것이다. 선전은 과거 대학도 없었으나 전국 인재가 이곳에 몰려 창업하며 성공 신화를 만들고 경제 중심도시가 되어 현재 이곳에는 유명 대학 분교가 즐비하다. 이 모두 중앙정부의 역할이 국가 산업 및 도시 발전 그리고 관련 클러스터 형성의 큰 동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용인도 이천·평택·화성 연결 추진
지방정부 힘만으로는 협업 어려워
중앙서 연구소 설치해 성공 이끌길
용인시는 새 시장이 용인시에 반도체 산업투자를 유치하면서 이천, 평택, 화성, 기흥과 연결되는 연관 클러스터로 연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혜안 있는 정책적 전략이다.
그러나 용인이 성공적 반도체 클러스터가 되기 위해 유관기업과 자금 및 인재가 모여들기 위해서는 계획적 스마트 설계가 먼저다. 기업과 주거자에게 필요한 도로와 교통, 용수 및 전력 그리고 교육환경도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관련 반도체 산업이 유관 클러스터와 연결되기 위한 산업망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교육기관과 협업도 잘 이뤄져야 한다. 더 나아가 국제적 기업과 투자그룹이 들어올 수 있는 투자에 대한 장점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초에 국제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국제적 도시 위상도 높여야 한다. 현실은 지방정부의 재정과 노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 지역과 산업을 발전시켜 국제적 유명 산업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혜안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중앙정부는 산업단지가 들어오기 전 관련 연구소를 현지에 설치하여 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연구로 현장과 중앙정부 그리고 국제산업 상황을 아우르는 철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이는 대만, 싱가포르의 산업 클러스터나 후발주자 중국의 예를 봐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산업클러스터의 성공은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며 도시의 첨단화와 국제화로 연결되며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
/김진호 단국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