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씨름 장사급(130㎏ 이하)의 최강자인 정선우(용인 백암중·2)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선우는 29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씨름 중등부 장사급 결승전에서 경남 대표인 조선호(신어중·3)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첫 번째 판을 조선호에게 내줬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판을 연속해서 이기며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선우는 "소년체전을 앞두고 기술적인 것보다는 자세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보다 기술로 쓰러트렸을 때 상대가 더 크게 넘어진다"며 "상대를 넘길 때 쾌감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중등부 씨름 장사급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지만, 정선우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해 프로팀에 가서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백암중 씨름부 감독은 "정선우는 타고난 힘이 좋다"며 "이 선수가 대학에 갈 때쯤 되면 천하장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