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계체조 여자 중등부 평균대 경기에서 박나영(경기체중·3)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불의의 부상에도 현 국가대표인 그의 실력은 소년체전에서 빛을 발했다. 박나영은 이날 이단평행봉(13.500점)과 도마(12.300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8일 열린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52.200점을 기록하며 우승한 박나영은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종목별 경기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박나영은 의연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쉽긴 하지만 시합이 평생 없는 건 아니니까 다음 시합을 준비하면서 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은 큰 대회인 소년체전을 앞두고 평상시와 똑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꾸준하게 노력하고 준비하면서 자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박나영은 내년에 고등학생이 돼 전국체육대회라는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을 하면 기쁠 것 같다"며 "시합 때 떨지 않으면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