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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챗 GPT가 생활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챗 GPT를 활용해 면접과 자소서 작성에 활용하고 있고, 기업들은 소비자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챗 GPT 기반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유명 여행사는 자사 앱을 통해 최근 챗 GPT를 적용한 여행 정보 AI를 선보였다. 증권사는 챗 GPT를 활용해 종목 시황을 요약하는 서비스를 도입했고, 유통업체는 챗 GPT가 추천하는 샐러드를 상품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각 지자체들도 챗 GPT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18일 자발적인 동아리 모임도 만들고 첫 모임을 열었다. 동아리 회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구성해 11개 직렬 17명을 회원으로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한다. 첫 모임에서 전산직 한 주무관은 챗 GPT를 활용한 엑셀의 매크로 함수 적용 사례를 시연해 부서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였다. 군포시와 과천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AI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챗 GPT 관련 강연을 열기도 했다.

챗 GPT 관련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생성 AI의 가능성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새로운 것'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끼기도 한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피로감도 없지 않다.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되고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앱'이라는 것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불었던 열풍 이상이다.

언론 환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 AI 기자가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냉철한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 현직 기자와 AI 기자의 기사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언론 환경에서 아직도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하지 못해 헤매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이 조금만 천천히 흘러가기를 바라본다.

/이원근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