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역 문화예술 장인(匠人) 3인과 함께하는 '2023 우리시대 장인전(展): 숨결비결'을 오는 6월7일부터 26일까지 SNU 배곧 아트큐브에서 개최한다.

시흥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문화예술 장인 3인 임선빈(북 메우기), 오평숙(옻칠), 김이랑(짚풀 공예)의 삶의 이야기와 대표작품을 한 주씩 릴레이로 선보이는 전시다.

'나는, 시간입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던 2021년도 SNU 배곧 아트큐브 개관전과 지난해 모랫골 만지작스튜디오 기획전에 이어 올해 다시 SNU 배곧 아트큐브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6월 7일부터 26일까지 SNU 배곧 아트큐브 진행
북 메이기·옻칠장인·짚풀 공예 장인 3명 한자리 모여

이번 전시의 첫 시작을 여는 ▲북 메우기 장인 임선빈 씨(73·과림동)는 2022년 국가 무형문화재 악기장으로 인정받았다. 서울올림픽, 청와대 춘추관 대북 제작에 참여하는 등 65년간 북 제작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북 메우기의 장인이다.

▲옻칠장인 오평숙 씨(72·신천동)는 일본 국보벽화 복원 작업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옻칠공예 장인이다. 그 기술을 인정받아 2001년 경기으뜸이로 선정됐고 같은 해 경기도 향토지적 재산으로 지정됐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짚풀 공예 장인 김이랑 씨(62·물왕동)는 '2018년 대한민국 숙련기술전수자'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미를 알리는 전시를 진행했고 향토민속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시흥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시 관계자는 "AI시대의 한복판에서, 시대의 속도에 잠식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작품세계를 완성해 온 장인들의 삶과 작품은 깊은 울림으로 전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장인들의 정신과 가치가 미래세대에게도 뜻깊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