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미래사회에 변화하는 학교급식 모델을 학생으로부터 만들어가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건강과 기호, 요구를 반영하는 학생 중심의 급식 시스템을 마련, 학생의 시선에서 대한민국의 급식 역사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 강화를 위한 '자율선택 급식' 운영과 함께 학교급식 과정에서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학생주도 영양·식생활교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모든 과정 직접 참여 강조
선호도·위생 등 고려 희망식단 작성
전교생이 투표로 결정 '만족도 향상'
먼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영양·식생활교육, 학교급식소위원회, 학생자치회(급식관련 부서 운영), 식단협의, 배식봉사, 생태·환경 캠페인 등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교급식 전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자율선택 급식 모델학교인 광덕고등학교는 영양·식생활교육중심학교로 올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교급식운영뿐 아니라 전 과정에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영양·식생활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체육급식부 학생들은 식단가를 비롯해 선호도, 조리, 위생 등을 고려해 희망식단을 작성하고, 전교생 투표를 통해 최종 식단을 결정한다. 또한, 홍보 교육자료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게시한다.
급식운영 역시 절기 음식이나 8도 음식, 세계음식 Day, 기후위기 대응 채식 Day 등 양과 질은 물론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학교와 달리 늘 학생들의 자율권을 보장한 식단이 제공됨에 따라 만족도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급식정책 참여는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시행 중인 정책"이라며 "학생의 급식 참여를 활성화하고 미래사회에 변화되는 학교급식 모델을 학생으로부터 만들어 가겠다는 도교육청의 철학과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카페테리아식 학교급식 정책과 연계해 학생들이 식단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