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한 서점 전수조사를 하고 '인천 책 지도'를 제작해 각 서점과 도서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달 30일까지 '2023년 인천시 지역 서점 전수조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각 서점이 인천 군·구 담당 부서에 우편, 팩스, 이메일을 통해 지역 서점으로 신청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점 분포·소개를 담은 '인천 책 지도'를 책자 형식으로 제작해 서점, 작은 도서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책 지도를 인천시와 군·구 홈페이지,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올려 시민들이 쉽게 찾아보도록 할 방침이다.
이달까지 군구 담당부서에 신청
해마다 늘어… 경쟁력 강화 도움
인천시가 파악한 지역 서점은 조사를 시작한 2019년 79곳에서 2020년 82곳, 2021년 94곳, 2022년 95곳으로 해마다 서서히 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서점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활성화 사업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점들의 자체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 서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번 전수조사로 파악한 지역 서점을 대상으로 활성화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시는 '책피움 한마당' '서점 배움 소마당' '인천 아트북 페어' 등 문화행사를 지역 서점과 연계하고,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도서관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희망 도서 서점 바로 대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비율을 99%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관계자는 "지역 서점이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북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지역 서점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시민과 지역 서점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