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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왼쪽 첫 번째)과 정명근 화성시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5일 화성 동탄출장소에서 만나 오산천 오염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3.6.5 /오산시 제공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 동탄출장소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을 만나 오산천 상류부에서 유입된 오산 구간 퇴적물 등 오염원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오산시장과 화성시장이 하천오염을 놓고 마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산천 2교 하수관거 맨홀 하수 유출 추가 방지대책 추진 ▲동탄2 수질복원센터 내외 시설물 및 방류수 관리 강화 ▲오산천교~금오대교 오산천 구간에 대한 하수도 시설 점검 협조 ▲오탁방지막 설치, 하천 준설을 통하여 오산천 오염 저감을 위한 대책 시행 등에 화성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번 문제는 화성 구간 하수관로가 깨졌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최대한 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쌓여있는 슬러지를 걷어낼 슬러지 준설 비용은 화성시에서 부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하는 것에 동의한다. 화성시 환경사업소를 통해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오산시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오산시는 지난 5월 초 정기적인 하천 순찰 및 모니터링을 통해 은계동 금오대교 하부 돌다리 인근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으며, 물이 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오염 원인을 찾기 위해 오산천 상류 부분을 철저히 조사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산시는 지난달 23일 화성시에 화성시 관리구간 하수도, 관로 등의 하수도 시설에 대한 관리 및 점검을 강화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25일에는 오산시와 화성시가 하수 유출 맨홀에 대해 합동 현장을 점검했다. 화성시는 해당 맨홀 유입하수 우회 공사를 6월 중 완료하고, 해당 맨홀 교체는 오는 9~10월 중으로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정명근 시장 및 화성시 관계자들과 하수가 유출된 맨홀 정비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또 다른 오염원의 존재 여부까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시민 여러분과 늘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