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당은 진통끝에 인천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에 따른 인선의 내용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박상규 시지부장과 서정화 중동옹진지구당위원장 등 2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호웅 의원과 경선에 나섰던 유필우 남갑지구당위원장, 이기문 전의원 등 3명이 공동본부장으로 결정됐다. 다만 박 시지부장이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나머지 각 지구당위원장들이 각 영역별로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김교흥 시지부사무처장이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홍미영·송종식 시의원이 각각 대변인과 상황실장을, 그리고 김운봉 시의원이 후보비서실장을 맡는다.
이번 선대본부 인선은 지난달 30일 후보 당선 확정이 있은 뒤 꼭 1주일만에 이뤄졌다. 그만큼 진통이 있었다는 얘기다.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시각인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정당성과 적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 후보진영간에 쌓인 감정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각 지구당위원장들이 알게 모르게 경선 후보들을 각기 지원하면서 빚어진 갈등을 조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유필우, 이기문 등 2명의 경선주자 모두가 공동본부장을 맡기로 한 점과 각 지구당위원장들이 나란히 각각 영역을 나눠 부위원장단으로 활동하기로 한 것 등은 경선후유증이 어느정도 치유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민주당의 이날 선대본부 구성은 표심을 얼마나 잡을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그래서 당내에서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결속만이 상대후보를 꺾을 수 있는 1차적인 요건이 된다는 점을 강조해 주목된다.
민주당 인천시장후보 선대위 면모
입력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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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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