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와 설탕 등 대부분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식품 원료 통관이 한층 빨라진다.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7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주) 인천 제2공장을 방문해 "수출용 식품을 제조할 목적으로 수입되는 제조용 원료까지 신속하게 통관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이날 CJ제일제당 인천 제2공장을 방문해 수입원료의 원활한 공급과 K-푸드 수출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기후변화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식품 원료 수급 불안정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조용 원료를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국내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식약처 차장, CJ 인천2공장 방문
국제정세 불안속 원료 원활 공급
식약처는 지난달부터 우수수입업소가 국내로 들여오는 제품에 한해 시행해오던 '계획수입 신속통관' 제도를 식용유, 설탕 등 반가공 원료와 향료까지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계획수입 신속통관 제도는 안전성이 확인된 수입식품의 연간 계획 수입 물량을 사전에 승인받고 수입하는 경우 이틀 걸리는 통관 절차를 5분 이내로 단축하는 정책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식품업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규제정보를 담은 안내서 제공 ▲수출국별·식품별 맞춤형 규제 상담 ▲안전성 검사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규제 상담·안전성검사 등 지원도
인천항 '계획수입 신속 제도' 기대
권 차장은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업계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규제 당국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규제의 국제 조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쇠고기 함유 조미료 제품 등의 캐나다 수출 재개 사례와 같은 성과가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