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경기장과 숙소·훈련장을 이원화했다.

인천시립도원체육관을 홈구장으로 두고 있는 신한은행 선수단은 최근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체육관)으로 클럽하우스를 이전했다.

지난달까지 신한은행 선수단은 인천 중구 도원동의 아파트를 숙소로 사용했으며, 인근의 도원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정규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도원체육관이 1975년에 개관한 시설이다 보니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과 연습 시설을 늘리고 그에 따라 공간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체육관 근처에 공간을 마련해 건물을 짓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각종 제약으로 인해 추진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한은행 연수원이 증축돼 4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코트 정비와 내부 시설 설비까지 마친 지난 2일 신한은행 선수단은 연수원으로 숙소와 훈련장을 옮겼다. 


연수원 증축 숙소-훈련장 이원화
인천도원체육관은 유소녀팀 활용


결과적으로 신한은행 선수단은 정규시즌 기간 외엔 도원체육관을 비우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도 체육관 측과 기존의 연간 대관 계약은 이어가기로 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홈코트 적응 훈련을 하고, 초등학생 농구팀인 '신한은행 에스버드 유소녀 농구단'이 연습을 하고 경기를 갖는 데 도원체육관을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는 "연수원의 훈련 시설들인 라커룸, 샤워실, 웨이트 트레이닝장 시설이 좋아지고, 도원체육관에 없었던 운동 후 얼음찜질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생기면서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지난주 인천지역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듯이 앞으로도 연고지에서 활동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아직 명확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비시즌 기간에도 도원체육관에서 연습경기 등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하는 등 연고지 팬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