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변하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YONHAP NO-2701>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취임한 오기노 마사지(사진)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가오는 2023~2024시즌 목표로 잡았다.

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 기자실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당장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 중"이라며 "지난 시즌 작은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못 가서 선수단 내에서도 그런 마음이 있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022~2023 정규리그에서 승점 48(16승 20패)을 기록, 남자부 7개 팀 중 5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또 그는 "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한다"며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희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게 제 (배구)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든 지든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산토리 선버즈에서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산토리 선버즈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 시절에 한국 대표팀과 만나면 접전도 많았다"며 "일본 선수였지만 당시 한국 선수들의 마인드를 비롯해 한국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했다"고 한국 배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OK금융그룹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며 "그 선수들이 경기에 잘 준비할 수 있고 뭔가 잘 안 될 때는 조언할 수 있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