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유럽 노선 이용률이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현지 공항 상황, 높은 운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43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582만명 대비 7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회복속 '이용률 저조'
장거리 운임 코로나 이전 2배로
해외공항 인력 등 정상화 '아직'
지난 5월 일본, 동남아 노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안팎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유럽 노선은 전체 회복률인 75% 보다 10%P 정도 낮은 65%에 불과했다. 아직 단체 해외여행 등이 허용되지 않은 중국이 3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유럽 주요 공항인 프랑스 파리드골공항,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 영국 히스로 공항 등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객 수가 90% 안팎에 이르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처럼 인천공항에서 유럽 노선 이용객이 적은 것은 높은 운임과 유럽 현지 공항 상황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노선 운임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 운임에 부담을 갖는 이들이 많은 것이 여객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력 문제 등으로 유럽의 주요 공항이 아직 정상화하지 못했고, 전쟁 여파로 러시아 노선 운항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