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상상플랫폼이 중·동구 지역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 위해선 내부 콘텐츠를 충실히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인천 내항 8부두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연면적 2만6천256㎡) 준공 승인을 6월 중 마치면 이르면 내달 인천관광공사에 건물과 토지를 현물출자할 방침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일대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내부 편의시설 조성·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인천관광공사가 상상플랫폼을 이끄는데 적합한 조직을 갖추고 전시 유치, 상업시설 모집 등 운영 전반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사업 성패를 가르는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관광공사는 그동안 주로 인천시 대행사업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자체사업을 추진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70%에 해당하는 사적공간을 상업시설로 채우기 위한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 사적공간 규모가 방대한 만큼, 공모 절차를 시행하기 전 방문객 수요, 입점 업체 구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방문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플랫폼 70% 상업시설 공모 필요
인천관광公 조직정비로 전문성 강화
내항 1·8부두 재개발 원활한 추진도
인천관광공사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관광공사가 송도컨벤시아 운영·전시·컨벤션 업무를 전담하는 사업단을 운용하고 있는 것처럼, 상상플랫폼을 맡는 별도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적공간 사업시행자 공모 절차를 밟기 전에 공간 구성에 필요한 검토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상상플랫폼 전담 조직 구성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상플랫폼을 인근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플랫폼이 있는 8부두를 포함한 해양수산부의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사업으로 기존 항만 기능 재배치, 친수공간 등이 이뤄지면 상상플랫폼과 연계해 구도심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하반기에 나오는 내항 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