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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 인구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광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39만1천53명(남성 19만9천524명, 여성 19만1천529명)으로 2022년 12월3일 대비 전체인구 409명(남성 183명, 여성 226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16개 읍·면·동 가운데 초월, 오포 1·2동, 광남2동 등 4개 지역만 인구가 증가하고 12개 지역은 감소했다.

읍·면·동별로 보면 인구 감소는 곤지암읍 251명, 신현동 181명, 경안동 232명, 송정동 204명, 광남1동 169명이며 인구 증가는 초월읍 974명, 오포1동 132명, 오포2동 1천652명, 광남 2동 240명이다.

월별로 보면 올 1월부터 광주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반면 외국인 등록 수는 2022년 12월 1만1천263명에서 2023년 4월 1만1천606명으로 343명 증가했다.

광주시 주민등록인구 수는 2020년 38만2천54명으로 조사됐고 연평균 3.9% 증가했으며 2020년 출생아 수는 2천441명으로 연도별 평균 5.3%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초월과 오포1·2동, 광남2동은 아파트 신규 입주로 인해 늘어난 반면 분당과 가까운 지역인 신현동과 능평동 지역은 신규 아파트가 없고 젊은 신혼부부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인구 감소는 출·퇴근길 도로 정체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성남이나 분당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경기연구원은 광주시 남종·퇴촌·남한산성·도척면 4개 지역을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선정, 급격한 인구 감소로 향후 30년 이내 소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광주시의 타 지역보다 인구수가 적으며 퇴촌면을 제외한 3개 지역의 경우 인구 수가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6개 읍면동 가운데, 4곳↑ 12곳↓ 
인구소멸 대책·규제정비 전략 필요


특히 남종면의 경우 2004년 1천863명이었던 인구가 2010년대 들어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12월 1천500명대 마져 무너진 1천496명, 2023년 5월 기준 1천465명을 기록 중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산성면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다. 2004년 2천693명이었던 인구 수가 2015년 3천13명을 정점으로 하락해 2020년 2천613명, 2023년 5월 기준 2천34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도척면의 경우 2004년 6천982명이었던 인구 수가 조금씩 증가해 2020년에는 9천명을 넘어선 9천384명, 2023년 5월 기준 9천415명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역시 1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구소멸 위험지수란 20~39세 여성 인구수를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소멸 고위험(0.2 미만)과 소멸 위험 진입(0.2~0.5 미만) 단계일 경우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 인류의 출산 주기(30년) 동안 다른 변수(인구 이동 등)가 작용하지 않으면 소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남한산성면을 비롯해 남종면, 도척면 등 이들 지역에 대한 인구소멸 대책을 비롯해 경제·관광·문화 발전전략 및 규제정비 전략 등이 마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