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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관리자가 실무능력 경연대회 지역 예선서 분당소방서 대표로 선발돼 경기도 경선에 참여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현대백화점 판교점 제공

 

현대백화점 전국 매출 1위 매장으로 꼽히는 판교점이 지난달 7일 하루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의 달 특수에 황금연휴가 겹친 영향인데 주말 평균 매출이 65억~7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경기도 유통가에선 이례적인 기록이다.

1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하루 매출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개점 이후 최대 일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경기도에서 1일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백화점은 판교점이 최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5월 가정의 달 특수가 한 몫했다. 판교점은 선물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100만원 이상 구매 시 7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가정의 달 수요를 겨냥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가전, 가구,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루 매출이 발생했다. 여기에 어린이날에 비가 오는 등 황금연휴 기간 궂은 날씨가 이어지며 백화점 등 실내를 찾는 가족 나들이객이 증가한 것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판교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 백화점 중 처음 달성
가정의달 다양한 이벤트 한몫
갤러리아 광교점도 특수 누려

판교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서울 일부 매장에선 일 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경기도는 아니다"라며 "주중 평균 매출이 30억~35억원, 주말이 65억~70억원 수준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주간에 특별히 매출 증진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판교점은 전국 16개의 현대백화점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다. 인근에 네이버 등 고연봉을 받는 기업들이 다수 위치한 데다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 주민들도 자주 찾아서다. 이런 점에 힘입어 지난 202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2021년 1조2천400억원, 2022년 1조4천9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를 비롯해 루이비통 등 해외 주요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경기도내 타 백화점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판교점이 가정의 달 특수로 사상 최대 일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비슷한 기간 매출이 급등했다. 5월 초 55억원의 일 매출을 기록한 것인데, 하루 평균 매출이 2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광교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다양한 시즌 중 매출이 많이 나오는 시즌"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는 백화점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