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모두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가 마련됐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기획연주회 '2023 가족음악회, 마법의 순간들'을 개최한다.
제목처럼 온 가족이 함께 마법의 클래식 나라로 떠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연주회다. 연주회는 정한결 인천시향 부지휘자가 이끈다. '마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클래식 곡으로 구성했다. '콘서트 가이드' 나웅준의 친절하고도 재미있는 설명이 더해져 가족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꾸밀 계획이다.
공연은 1791년 초연돼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연주되는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RV443'으로 그동안 몰랐던 리코더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조회수 700만회를 넘긴 유튜브 콘텐츠 '공군 군악대 리코더 공연연주 왕벌의 비행'의 주인공 리코더 연주자 남형주가 협연한다. 남형주는 2021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리코드 그랜드 마스터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후반부를 여는 곡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오베른' 서곡이다. '오베른'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속에 등장하는 요정 나라의 왕이다. 회화적인 묘사, 극적인 표현을 통해 베버 특유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가 일품인 곡이다.
마지막 곡은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극 음악을 칼 닐센이 모음곡으로 간추린 '알라딘 모음곡' 중 '동양풍의 축제 행진곡', '힌두인의 춤', '중국인의 춤', '이스파한의 시장', '흑인의 춤'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은 정유림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음악과 미술의 결합을 통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공연 홍보물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타 작가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감만지 작가의 회화 'Super Ballerina'를 비롯해 감만지의 여러 작품과 함께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