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바이오공정인력-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 착공
지난 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착공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2023.6.9 /인천경제청 제공

매년 약 2천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해 배출하는 전문기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분야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 업계의 구인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학교는 지난 9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합동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내년 말 준공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연면적 6천6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는 바이오 공정 실습장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434억원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아일랜드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도입해 매년 2천명의 바이오 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 이곳에는 제약·바이오 산업 공정과 유사한 GMP 수준의 교육장이 갖춰진다. 128종, 334대 전문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경제청·연세대, 국제캠 합동 착공식
인력센터, 해마다 2천명 양성 배출
실용화센터, 연구·시설 구축 산학협력


교육과정은 연세대와 인천테크노파크 전담 교수진이 맡는다. 매년 바이오 관련 기업 신입 직원 1천100명을 비롯해 신규 취업 희망자 600명, 해외 위탁생 200명, 석·박사 학위 과정 150명 등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바로 옆에 들어설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는 4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면적 1만8천101㎡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바이오 공정 개발 연구와 수행을 위한 각종 시설·장비를 구축해 산학 협력을 지원한다.

인천경제청은 국내외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한 송도국제도시에 이들 기관이 들어서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인력 수급, 산학 협력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들어서 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서승환 연세대 총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가 세계적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 인프라가 속속 착공되고 있다"며 "바이오 생태계 완성을 위한 이들 인프라가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공정 이론·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