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2위)이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또 달성했다. 안세영은 이로써 올 시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싱가포르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월드투어 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1위)를 2-0(21-16 21-1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올시즌 국제대회에서 8차례(세계혼합단체전 포함)에 모두 참여해 결승에 올랐으며, 5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1월 동남아 투어에서 2회 연속 우승(인도오픈-인도네시아마스터즈)을 차지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연속 우승이다. 


배드민턴 싱가포르 오픈 女 단식서
'라이벌' 日 야마구치에 2-0 완승


이날 결승전은 안세영이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1세트를 21-16으로 잡은 안세영은 2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을 유지했다. 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잡지 못한 채 10-10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균형을 깬 안세영은 14-14 이후 7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천칭천-자이판과의 결승서 첫 세트를 16-21로 내준 뒤 2세트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며 12-21로 다음 승부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남자-혼합복식)로 마무리했고, 곧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에 출전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