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정화조서 숨진 실종 80대 발견

인천서부경찰서 전경. /인천서부경찰서 제공

실종 신고가 접수된 80대 남성이 자신이 근무하는 상가건물의 지하 정화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서부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전날 오전 11시22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상가건물의 지하 정화조 탱크 내부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일 A씨의 아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한 끝에 이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화조 탱크의 물을 빼낸 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상·하의를 모두 입고 있었고,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상가건물 경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가 지하 정화조에 있었던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