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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연천 재인폭포. /문화재청 제공

연천 재인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산235번지 일원에 소재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룬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문화재청, 명승으로 지정 예고
30일간 의견 수렴뒤 심의 계획

재인폭포란 이름은 줄을 타는 광대 재인(才人)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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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연천 재인폭포. /문화재청 제공

재인폭포는 자연경관 외에도 주상절리와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계곡 경사면에 형성된 절벽인 하식애 등 다양한 지질구조가 지닌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또 땅바닥이 파여 물이 고인 재인폭포의 소(沼)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있고 주변에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도 관찰되면서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