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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각별하다.

기상청은 6월과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전망하고 있다. 엘니뇨와 서태평양 지역 해수면의 온도 상승 등이 기록적인 폭염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이렇게 기온이 평균 1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환자수는 6.2% 각각 증가한다.

식중독 관련 신고는 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6~8월 여름에 집중되는데, 특히 최근 10년 간(2013년~2022년)간 6월 평균 최고 기온은 27.1도로 식중독균 증식 위험이 높았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1399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 식중독 의심 관련 신고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식중독 관련 신고는 2020년 6~8월 사이 387건이었지만, 2021년 436건, 지난해 492건으로 신고됐다.

신고의 절반에 가까운 43.5%는 음식점 등에서 조리음식을 먹은 뒤 구토·설사 등 식중독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기온평균 1도 오르면 발생건수 5.3%·환자수 6.2% 증가
육류 75·어패류 85도로 1분이상 익히고 물 끓여 먹어야
날음식 칼·도마 구분해 사용… 30초이상 손씻기 습관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는 75도, 어패류는 85도로 1분 이상 익히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날음식과 조리음식은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며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7도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식재료·조리기구는 깨끗하게 세척, 소독해야 한다.

여름철에 장을 볼 때는 식품을 구매하는 순서도 중요한데, 연구원은 실온보관식품, 과일·채소류,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해 1시간 이내 장보기를 마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음식은 햇볕에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안 같이 온도 높은 곳에 방치하지 말고, 배달 음식은 용기나 포장이 오염·손상되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원 관계자는 "음식을 먹고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식품 관련 업소의 위생점검 등이 필요해 보인다면 국번 없이 1399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