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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의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김경언 감독. /파주 챌린저스 홈페이지 캡처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의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김경언(40) 감독의 머릿속은 오직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돕겠다는 생각뿐이다.

13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뛰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파주는 지난 12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열린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결승에서 연천 미라클을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파주는 독립야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다른 팀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전력이 안정돼 있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서 연천 미라클 6-3 격파
"형편 안돼 야구 중단 안타까워…
진로 결정 시스템 만들어주고파"


경남상고 출신으로 2001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17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2015년 정규시즌에는 0.337의 고타율에 16개의 홈런과 78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 중 집안 사정으로 야구를 계속 이어가기가 어려운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실력이 괜찮은 선수들을 팀으로 데려오려고 해도 집안 사정이 힘들어 일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형편이 안 돼 야구를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독립야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은 여태까지 야구밖에 하지 않은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독립야구단에서 마지막으로 원 없이 운동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을 잘 다듬어서 한 명이라도 프로에 보내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파주 챌린저스는 KBO 독립야구대회 우승을 뒤로하고 이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경기를 치른다. 현재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12승 5패를 기록하며 연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파주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경기도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