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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400번쨰 점포인 수원한일타운점의 내부 모습. 다양한 품목이 진열돼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수원 한일타운아파트는 5천282세대가 사는 대규모 단지다. 1999년 아파트가 생긴 이후 기존 조원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2003년엔 한일타운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원2동으로 분동되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당시 홈플러스가 전국 4호점을 이곳에 낼 정도로 위력은 남달랐다.

롯데슈퍼 제치고 SSM 1위 올라서
전국 온·오프 매장 27일까지 기념행사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가는 주민들이 다수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단지 내 슈퍼마켓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다. 달걀 1팩, 두부 1모를 사러 대형마트까지 가기란 여간 수고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지 내엔 2~3개의 슈퍼마켓이 위치하는데, 아파트가 조성된지 24년 동안 슈퍼의 주인이 바뀌거나 모습이 다소 달라졌을 뿐 각 슈퍼들은 저마다 꾸준히 영업을 이어갔다.

그러다 최근 정문 쪽 슈퍼마켓이 문을 닫고, GS더프레시의 입점을 알리는 짙은 녹색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아파트가 조성된 이후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단지 내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GS더프레시는 SSM답게 품목이 다양했고 내부가 깔끔했다. 특히 단지 내에도 소형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포장 채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편의점에서 할 수 있던 택배 발송 서비스나 구매한 물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점도 이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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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400번쨰 점포인 수원한일타운점의 모습. 아파트가 조성된 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생긴 SSM이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한일타운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61) 씨는 "홈플러스까지 가기에 번거로울 때가 많아 주변 슈퍼마켓을 이용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물건 가격이 마트보다 비싸거나 구매할 수 없는 품목들도 종종 있었다. 마트 못지 않은 가격으로 다양한 물건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GS더프레시 수원한일타운점은 1974년 GS더프레시가 럭키슈퍼 체인으로 처음 문을 연 후 49년만에 달성한 400번째 점포다. 올 1분기 말 GS더프레시가 롯데슈퍼를 제치고 SSM 점포 수 1위에 오른 데 이어, 400번째 매장을 여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간 SSM 업계에선 롯데슈퍼가 부동의 1위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롯데쇼핑이 매장 수를 줄이면서 GS더프레시가 점포 수를 앞질렀다.

GS더프레시는 400호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연다.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스탬프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준다. 곽용구 GS리테일 수퍼MD 부문장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로 진화해, 더욱 더 편리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