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김동연 지사 취임 1년에 맞춰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기획조정실장, 경제실장, 균형발전실장 등은 물론 3급 국장들도 대거 자리를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시·군에서 새로운 기초단체장과 호흡을 맞췄던 지역 부단체장들도 시·군 요청 등에 따라 물갈이가 예상돼 있는 상태다. 도는 이번 인사를 쇄신 인사로 단행해, 도정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기조실장에 A이사관 내정 알려져
수원1 부시장 등 부단체장도 교체
과장급 정년 다수… '개방직' 검토
25일 도에 따르면 1964년 상반기 출생자들이 이달 말 공로연수 대상자다. 이에 민선 8기 출범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오는 30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 부단체장도 공로연수 대상자가 돼, 공직을 떠난다.
최대 관심사는 도정 실무 운영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기조실장인데, 정부부처와 시·군 부단체장을 경험한 A이사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단체장 중 상징적 자리인 수원 1부시장의 경우는 현재 다른 지역에 있는 부단체장의 이동이 예상된다.
2020년 1월 취임해 무려 3년6개월 간 화성부시장을 맡고 있는 임종철 부시장도 전보 대상인데 임 부시장의 행선지와 더불어, 지방고시 3·4회 출신들의 2급 승진 여부에 따라 부단체장 퍼즐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부시장 장기 공백인 구리시에 경기도 자원이 전출될 예정이며,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돼 있는 강현도 오산부시장의 교체도 유력하다.
이 밖에 과장급(4급 서기관) 인사 중 정년을 맞는 자리가 두 자릿수에 달해 일부 과장직을 개방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보건건강국장도 정년 대상자인데, 의사면허 등 전문성을 고려해 개방직으로 전환해 재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하반기에 교육 자원들이 후반기에 돌아오기 때문에, 내년 1월 인사도 염두에 두고 이번 7월 정기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