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공장이 2025년까지 약400억원을 투입해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인천공장 내 고철처리장을 지붕 시설로 덮는 옥내화 사업을 추진한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이 위치한 인천 동구 송현동 일대는 2012년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제철업소 환경실태 특별점검에서 동국제강 등 제철 기업들이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장 인근 국유지와 시유지 등 1만3천212㎡를 매입해 고철 야적장에 돔 형태의 지붕을 씌우는 옥내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비 200억원과 건설비 등을 포함해 400억원이 옥내화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2억원을 투입, 고철 부두 방진망 공사와 살수설비 추가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지만 제철소 특성상 근본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025년까지 400억 들여 사업 추진
송현동 일대 국유지 매입 '돔 지붕'


1972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전용 부두로 운반된 수입 고철을 녹여 연간 약 220만t의 철근 제품 등을 만들고 있다. 부두 인근에는 7천t~1만t 규모의 고철을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이 있다.

허종식 의원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 인천 동구에 있는 주요 제철 기업에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이들 기업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대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부지 매입 절차와 내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