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경영·운영 부문 부사장 임기가 이달 초 종료되면서 차기 부사장 선임에 항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사장과 건설 부사장 등이 새로 취임했다. 경영·운영 부사장이 새로 선임되면 임원진 교체가 마무리된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경영·운영 부문 부사장 임기가 지난 7일 만료됐다. 최정철 경영 부사장은 임기 만료와 함께 사직했으며, 김종길 운영 부사장은 후임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후임 부사장은 이르면 8월 중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임 절차가 완료되면 인천항만공사는 임원진 교체가 마무리된다. 운영 부사장의 경우 인천항만공사 내부에서 배출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운영 부사장은 통상 내부 직원 가운데 임명됐다. 건설 부사장은 주로 해양수산부 출신이 맡았고, 경영 부사장은 정치권 쪽 인사가 취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기 만료로 이르면 8월께 취임
'운영' 내부직원 출신 선호 분위기
건설부사장 여당인사 분류 '변수'
최근 임기가 만료된 운영부사장도 인천항만공사 기획조정실장 출신이 공모를 통해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차기 운영부사장 자리를 두고 인천항만공사 직원 중 2~3명이 공모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 내부에서도 외부 인사가 맡는 것보다는 인천항에서 오래 일한 직원 출신이 역할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경영 부사장도 어떤 인물이 올지 관심이다. 주로 여당 측 인사가 경영 부사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시와 정치권 등 대외협력 부문에서 역할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정치권 인사 중 일부가 경영 부사장 공모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초 취임한 정근영 건설 부사장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여당 측 인사로 분류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명의 부사장 중 정치권에서 2명이 임명될 경우 항만공사 내부 반발 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항은 인프라 확대, 해양 관광 재개 등 당면한 현안이 많은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인천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인천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