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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백현마이스'가 조성되는 분당 백현지구 전경. /경인일보DB
 

성남지역 시민단체가 '백현마이스 예비 선정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제2의 대장동'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강도 높게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성남자유시민연합은 14일 "L 법무법인을 통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공모를 담당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등을 지난 7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성남자유시민연합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가 DL이앤씨·태영건설·계룡건설산업 등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관계자에게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했고,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회유를 시도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 "우호적인 후보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하기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가 심사위원 추첨 과정에 개입했다"며 "심사 당일 B분야 심사위원 선정 때, 공사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나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앞순위에 뽑힌 후보자 5명을 연속으로 결격 처리했다. 평가결과를 보면 B분야 심사위원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고 했다. 


"도시개발公, 평가 후보자 유출
심사위원 추첨 과정 개입하기도"


김재성 공동대표는 "현재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명단이 유출된 후보자들을 찾아가 '검찰 조사 시 본인들이 심사 전 찾아와 청탁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업계에 퍼지고 있어 신속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성남시 발전을 염원하며 활동하는 시민단체로서 묵과할 수 없어 이 사건 고발에 이르게 됐다"며 "철저한 수사로 성남시에서 특혜 비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고발건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정자동 호텔' 의혹을 수사한 성남지청 형사3부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3면(예비 선정위원 명단 사전유출 의혹… "로비하기 좋게 미리 뽑아" 의구심)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