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원단체인 인천교사노동조합이 최근 조합원 2천500명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교사노조는 지난 2020년 3월 교사 4명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출범 3년 3개월 만에 기존 교원단체들과 견줄 만한 규모로 급성장했다. 현재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인천교총) 회원 수는 5천900여명, 또 다른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인천전교조)의 조합원 수는 2천200여명이다.

인천교총과 인천전교조로 교원단체가 양분돼 있던 인천에서 인천교사노조가 등장하자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인천교사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약을 통해 인천전교조처럼 인천시교육청과 정기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갖는 지위를 얻었다. 인천교총은 노조가 아니라서 정책협의 대신 교섭협의를 벌인다.

인천교사노조는 초등 돌봄교실 업무에서 교사 배제, 교사 수당과 자율연수비 인상, 늘봄학교(정규수업 전후로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정책) 질적 향상, 학교 생활지도·상담 가이드북 발간 등 각종 현안 해결에 힘썼다. 이와 함께 교원배상책임보험 범위 확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교사를 대신한 고발 대응, 변호사 상담 지원, 임용고사 감독관 의자 배치 등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섰다.

인천교사노조 이주연 위원장은 "교사들에게 필요한 사안들이 인천교사노조를 통해 해결되고 바뀌면서 자발적인 가입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안 개선의 구심점을 하는 건전한 노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