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청라 비전선포식 관련 공사현장 스케치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형태의 세상에 없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스타필드 청라 조성 예정 부지에서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인천시·경제청·신세계, 비전 선포
돔 형태 멀티스타디움 2027년말 준공
정용진 "지자체와 협업은 세계 최초"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인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16만5천㎡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말이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2만1천석 멀티스타디움은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가 개장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3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른 지역 세수 확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라며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 가면서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를 준공 시점인 2027년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 철도 담당 부서 기관에 추가 역사 신설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2027년 말에 완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본 -사본 -(3) 1-1 관련 이미지 1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사진은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인천시 제공

서울7호선 연장선 역사 신설 등 노력
'SK 공백' 문학구장 활용 방안 고민

현재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향후 스타필드 청라 멀티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은 매년 최소 50억원 이상의 관리 비용이 드는데,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면 수입이 끊겨 인천시가 문학경기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학경기장 일대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인천시가 섣불리 먼저 나서서 활용 방안을 찾긴 부담스럽다"면서 "홈구장 이전이 확정된다면 시민공청회나 용역 등을 추진해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