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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정부 평화로에 위치한 청년 공간 '더필링컴퍼니'에서 청년 일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대학생 이재홍씨가 김동근 시장과 함께 청년 공간 운영자들로 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청년 정책에 대해 궁금한 걸 직접 묻고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시정 참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6일 청년 일일 명예 의정부시장으로 활동한 대학생 이재홍씨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경쟁을 뚫고 명예 시장에 위촉된 이씨는 하루 동안 김동근 시장과 동행하며 역할을 수행했다.

오전 9시 사전미팅을 시작으로 일정을 파악한 이씨는 10시엔 청춘 공간에서 열린 현장시장실에 참여했다. 시는 올해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민간 공간 운영자들에게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청춘아지트 사업'을 벌였는데, 이날 현장시장실에는 이 공간들을 운영하는 대표자와 강사들이 참여했다.

청년 공간 운영자들은 홍보 부족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씨는 김 시장과 함께 보완해야 할 점을 구체화했다. 이씨는 특히 본인과 같은 대학생에게 청년 공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짚고 필요한 지원 방법을 찾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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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정부 평화로에 위치한 청년 공간 '더필링컴퍼니'에서 청년 일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대학생 이재홍(맨 오른쪽)씨가 김동근 시장과 함께 현장시장실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 명예시장은 이어 오후엔 의정부문화재단에서 법정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현황을 청취했으며 이어 행복로 로데오거리, 청년센터 청년공감터, 직동 근린공원 등을 시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청 아름드리 카페에서 청년공무원과의 대화까지 가진 뒤 강행군 일정을 마쳤다.

이씨는 이날 하루 동안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시에 청년 정책과 관련한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이씨의 의견을 향후 시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이씨는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문화 정책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준 시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접한 정보들을 학우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의정부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다수 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의정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서울로 향한다는 데에 많은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가 시의 청년 정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볼 생각"고 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정책의 수요자인 청년에게 직접 시정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년 하루 명예시장'을 도입했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청년 명예시장 3명을 위촉했으며 분기별로 1명씩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