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고용동향을 보자. 그동안 15세 이상 인구가 전국은 1.6% 늘어난 데 비해 인천은 2.7% 증가했다. 기존인구의 노령화에 노령층 전입인구의 빠른 증가가 한몫했다. 취업자는 전국이 1.4% 증가하고 인천은 1.6% 늘었다. 인천 서비스업종에서의 취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실업자는 전국이 3.0% 증가했지만, 인천은 17.2%나 늘었다. 30대, 50대와 60세 이상의 실업이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는 전국이 1.4% 증가하고 인천은 2.2% 증가했다. 실업자 증가가 인천의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한편, 취업자도 아니면서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에서 1.5% 늘어나는 동안 인천은 3.5% 증가했다. 일하기 어려운 고령인구가 늘기도 했지만 좋은 일자리 선택을 위한 청장년층의 망설임도 크게 작용했다. 요약하면 코로나19를 전후하여 전국의 실업률이 0.1% 증가하는 동안 인천의 실업률은 0.7%가 증가한 한편, 고용률은 전국이 0.2% 감소하는 동안 인천은 0.7%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전후 고용률 0.7% 감소
노동시장 이중구조 더 심각해져
구직·구인자간 마찰 두드러져
이러한 고용동향에서 눈에 띄는 첫 번째 문제는 코로나19를 전후하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인구가 감소한 40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국이 하락을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상승했다. 아울러 50대 장년층도 전국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자 수가 감소했으나, 인천은 취업자와 실업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이러한 청년층과 장년층의 높은 실업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중소기업, 기초·뿌리산업 부문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한 번의 선택으로 오랜 기간 영향을 받게 되는 구직자로서는 가능한 한 서울 소재 대기업, 첨단·고부가, 고임금 산업을 찾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 속에 고용시장의 접근 가능성이 열리면서 인천에서 구직자와 구인자 간의 마찰적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인천의 고용회복이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지수로 본 전국의 광공업 생산은 코로나19 전보다 0.6% 감소했다. 인천은 오히려 3.8%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이 17.4% 증가했고, 인천은 이보다 약간 낮지만 12.4%가 증가했다. 전국의 광공업 취업자 수는 생산감소에 따라 0.2%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은 생산이 증가했는데도 취업자 수가 비교적 큰 폭인 4.3%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전국이 2.5% 증가했고, 인천은 3.0% 증가했다.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이 전국보다 낮은데도 취업자 수는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인천의 광공업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을 줄여나가고 있고, 서비스업은 전국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용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걱정은 앞으로의 고용동향이다. 별도의 대책이 없는 한 광공업은 경기 하락에 따라 고용을 축소한 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고용을 제대로 늘리지 않는 고용의존 감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일본 등의 성력화(省力化) 노력에서 보았듯이 향후 서비스업 부문으로도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산업별 고용회복 다르게 나타나
일자리 정책 '고용'에 집중 기대
민선 8기에 들어와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줄어든 느낌이다. 물론 일자리의 중요성에 변화가 있을 리는 없다. 구직자와 관련된 일자리 수요 면의 실업대책이라고 한다면 고용대책은 구인기업과 관련된 일자리 공급 면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전후한 최근 인천 고용환경의 변화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산업별 고용격차 등 주로 일자리의 공급 면에서 발생한 문제다. 따라서 향후 인천의 일자리 정책에서는 산업정책과 연계한 고용정책에 보다 큰 관심이 집중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하운 인천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