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jpg
김효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소현초 6학년
요즘 '노키즈존'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식당과 카페가 늘어났다.

노키즈존을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아이들이 시끄럽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마 전 가족과 강아지 카페를 가서도 노키즈존이라 들어가지 못한다고 안내받았다. 시설물들이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는데 노키즈존이라 입장할 수 없다고 했다.

문득 '어른들은 차별받는 어린이들의 기분을 알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어린이 입장이 되어 본다면 노키즈존보다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노키즈존들을 보면 어른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배운다. 차별하면 안 된다고 배웠는데 우리를 차별하는 노키즈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 어른이라는 이유로 못 들어가는 공간은 거의 없다. 어른이라고 다 얌전하거나 성숙한 것이 아닐 텐데, 어린이라고 다 시끄럽다는 것은 어린이에 대한 편견이다.

노키즈존은 아이를 갖고 있는 부모를 차별하는 것과도 마찬가지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자라야 하는데 노키즈존은 아이들의 행복, 부모들의 행복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든 부모들에게 노키즈존은 차별받는 기분이 들게 할 것이고, 아무리 어른이지만 차별받는 기분이 들면 속상하고 억울할 것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 2조 차별금지 조항에는 아동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성별,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경제력, 의견, 신체조건 등에 상관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나와있다. 차별 문제를 만드는 노키즈존이 하루 빨리 없어져 아이들도 어른과 함께 즐거운 세상이 오면 좋겠다.

/김효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소현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