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를 '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먼저 20일 개막해 25일까지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2023년 강릉단오장사 씨름대회'는 달라진 씨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K-컬처와 융합해 세련미와 역동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김홍도의 '씨름도'를 3차원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구현해 제작한 영상콘텐츠로 조선시대 씨름판을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또 선수소개, 등장 영상과 대진표 등 경기장 디스플레이와 대회 운영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면서 씨름판의 분위기부터가 새로워진다.
FULL LED 스크린 등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해 생동감있고 몰입도 높은 경기장을 조성하면서 씨름이 K-스포츠의 대표 주자로 재조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K-컬처 융합 세련미·역동성 창출
문체부, 공항버스 안전띠에 '샅바'
씨름의 화려한 부활은 씨름판을 벗어나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 공항버스 내 안전띠가 씨름의 샅바로 디자인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 스포츠 씨름을 홍보한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22일 단오절 겸 씨름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1개 노선(6300번·인천공항 T2~고덕역) 공항버스 내 안전띠에 씨름 샅바 매듭을 입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샅바 디자인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씨름에 관한 관심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버스 창가에도 프로젝트의 취지를 알리는 씨름 삽화 스티커를 부착하고 QR코드를 삽입해 씨름 소개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박보균 장관은 "기업 후원과 투자 여건 개선 등으로 씨름이 K-스포츠 산업을 견인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씨름의 매력과 경쟁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 아이디어를 담아 지난 1월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