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예비 아빠를 대상으로 임신부 체험 프로그램인 '스마트 대디'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아빠가 7㎏가량의 임신부 체험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미션을 수행하며 2천걸음을 달성하는 활동이다. 본원 임산부 전문 상담센터인 '환희맘'은 예비 아빠들이 임신부의 힘겨운 일상생활을 경험해보며 서로 이해하도록 돕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가자는 본원 내 마더비문화원, 유아휴게실 등에 들러 아기 안기, 물건 들기, 발톱 깎기, 설거지하기 등의 과제를 해야 한다. 프로그램 중에는 전문 간호사가 올바르게 아기 안는 법, 옷 갈아입히는 법 등의 육아 팁도 제공한다. 미션을 완수하면 선물과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아인병원 '스마트 대디' 격주운영
올바른 아기 안기 등 육아팁 교육
참가자 김대우(32)씨는 "불과 몇 시간이었지만 체험 조끼를 입은 것만으로도 허리가 아프고 몸을 움직이기 어려웠다"며 "임신부의 생활 속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수개월 동안 아기를 품는 아내에게 고생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마트 대디 프로그램은 격주로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 아빠는 산부인과 내 환희맘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신상미 아인병원 간호팀장은 "임부와 남편이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임산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해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