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인천지역 교육·돌봄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도 높이는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다음 달 13일부터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신청을 받는다. 학교복합시설이란 교내 유휴 공간에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조성한 문화·체육·복지시설을 말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전국에 총 200개 학교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 설치 부담을 줄여주고자 총 1조8천억원을 투입해 학교별로 사업비 일부(20~30%)를 지원한다. 올해는 40개 학교를 선정하는데, 학교마다 최대 90억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학교복합시설은 최근 인천교육계도 주목하고 있는 현안 중 하나다. 인천의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신·구도심 간 문화·교육 환경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교 공간 재구조화나 학교복합시설 도입 등 논의가 교육계 안팎에서 진행돼 왔다. 


교육부, 내달 13일부터 사업접수
올해 40곳 선정… 1곳당 최대 90억
인천교육청, 늘봄학교 고려 물색


공모 소식에 인천시교육청은 발 빠르게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하기에 적합한 학교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주민 접근성, 학교 주변 지역사회시설 설치 현황, 돌봄 수요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자체,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사업계획을 수립, 오는 8월14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특히 이번 공모에서 늘봄학교(정규수업 전후로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정책) 시범 운영 학교, 지자체와 교육청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하려는 학교 등은 우선 선정 대상에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도 늘봄학교 시범 운영 교육청이기도 해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를 파악하고 있다"며 "늘봄학교 등 가산이 주어지는 항목을 고려해 신청해야 선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