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진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센터 건립사업이 본격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R&PD센터를 착공하는 등 R&PD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공은 2025년이 목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만나 R&PD센터 건립과 본사(SK바이오사이언스) 이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2662억원 투입… 공사 시작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확장 속도'
이날 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R&PD센터 건립과 관련해 올해 4월 착공 신고를 완료하고 흙막이 공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송도국제도시 7공구 3만400㎡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곳에 2025년까지 총사업비 2천662억원을 들여 연면적 8만3천㎡ 규모 R&PD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글로벌 R&PD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 기초연구와 공정개발·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현재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센터 설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해외에 거점을 둔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등과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인천시·경제청과 간담회 협력 논의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R&PD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송도를 중심으로 한국이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국제도시에 총 36만ℓ 규모의 메가플랜트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송도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완성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현재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입주해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들어서게 되면 인천은 한국을 넘어 세계 바이오 시장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를 초격차 바이오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갖춘 앵커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