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추가 역사'를 본선에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역사는 조성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신세계)와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의 이번 결정으로 추가 역사 건설에 필요한 비용은 아낄 수 있지만, 개통 시점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

22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 신설 방안에 대한 검토(6월16일자 1면 보도) 결과, '청라 연장선 본선에 역사를 짓는 방안'이 '우회 노선 방안(본선 옆에 역사를 지어 본선과 연결하는 방안)' 보다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엔 우선 추가 역사를 이용할 이용객들의 교통 편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우회 노선 방안을 적용했을 경우 스타필드 청라와 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드림타운 중 스타필드 청라 쪽에만 출입구 설치가 가능해 수혜 범위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경제적인 측면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우회 노선 방안을 적용하게 되면 약 30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투입돼야 한다. 본선 터널 구조물에 대한 약 200억원의 매몰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을 비롯해 스타필드 청라와 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드림타운 등 추가 역사 건립 비용을 분담할 주체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되는 셈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추가 역사 건립을 위한 사업비 규모를 확정해 민간사업자들과의 사업비 분담률을 정할 계획이다.

추가 역사를 청라 연장선 본선에 짓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선 공사와 함께 추가 역사 공사를 함께 진행해야 해 공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

연장 기간은 약 14개월로 예상되고 있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의 조속한 개통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기 연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