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의료진 간 원격 협진이 이뤄진다.

원격 협진은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가 단순한 추적 관찰이나 검사 결과 확인 등을 위해 다시 병원에 외래 차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

요양병원 의료진이 환자 치료법 등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에게 자문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때 환자의 동의를 받아 진행된다.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요양병원으로 전원되는 환자 중 진료의뢰서 외에 추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도 원격 협진이 이뤄진다.

정부가 지정한 인천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그동안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펼쳐온 가천대 길병원이 시범 사업으로 이를 수행한다.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23년도 의료인 간 원격 협진 시범사업' 독립(포털)형 서비스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지정 길병원, 시범사업 수행
신경과등 11개 진료과 18명 참여
의료 취약지역 미충족 수요 해소


요양병원 의료진은 검사 결과 판독, 처방 변경, 치료 방향 설정 등의 자문을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정형외과, 통합내과, 혈관외과, 혈액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11개 진료과 18명의 의료진이 원격 협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3개 요양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격 협진은 '네이버웍스' 서비스를 활용한다. 네이버웍스는 의료정보시스템(OCS)이나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화면 공유를 통해 협진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다. 영상, 이미지 정보, 검사 결과 등 환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으로 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진 편의성을 꾀할 수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요양병원 등 의료 취약지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