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8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도전한다. 예선전 첫 상대로 세계랭킹 180위 불가리아의 디미타르 쿠즈마노프와 맞붙는다.

윔블던은 26일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예선 대진표를 발표했다. 정현은 1회전에서 쿠즈마노프와 대결을 펼친다.

쿠즈마노프는 지난해부터 단식 랭킹 200위 언저리에서 순위를 유지한 선수로,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다. 단·복식 모두 참여하는 선수인데, 최근에는 단식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은 아직 없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예선 3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US오픈에서는 예선 3회전까지 올랐다.

한편, 정현이 윔블던 성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회전에서 탈락한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정현은 현재 단식 랭킹이 없지만,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기에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로 159위로 인정받아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하게 됐다.

앞서 정현은 부상 복귀 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첫판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테니스 스타로 떠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