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 자잿값·인건비 인상, 한껏 높아진 금융 문턱, 여전한 규제 등 지역 건설업계의 시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도 건설업계의 수장이 바뀌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이·취임식이 26일 오전 화성시 호텔 푸르미르에서 열렸다. 참석자 모두 하용환 전임 회장에게 박수를, 앞으로 경기도 건설업계를 이끌 황근순 신임 회장에게 응원을 보냈다.

전임 하 회장은 "회원사 업역 보호와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꼭 이뤄내겠다 다짐한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우리의 사업 여건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경기도회의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2천100여 회원사를 보유한 도회가 힘을 합쳐 뭉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황 신임 회장도 "격변의 시대에 여러분과 일치단결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한다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협회를 구심점으로 많은 사람과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치 단결해 용기있는 도전을
직면한 난관 극복에 동참 바라"


이·취임식에 참석한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은 "지난 6월 1일부로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협회와 유관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SOC 예산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추진해왔던 정책들이 경제 회복의 기반이자 회원의 이익이 되도록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 협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황 회장을 주축으로 화합하고 단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공사비 폭등 등 건설업계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역량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지원하겠다. 성장의 기회가 풍부한 경기도를 만들어 건설인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김상수 회장을 비롯한 건설협회 관계자들은 물론 염태영 부지사와 도의회 김종배 건설교통위원장·최종현 보건복지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학용(국·안성)·김병욱(민·성남분당을) 의원,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