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간판 선수, 고진영이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6일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이 공동 20위로 경기를 마치며, 5주 연속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주간 랭킹 발표일은 27일이나, 경쟁자 넬리 코다(세계 2위·미국)와 리디아 고(3위·뉴질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각각 컷 탈락과 공동 5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고진영이 역전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가 확정될 경우 고진영은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지난 2019년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총 221주 중 159주 동안 세계 정상을 유지한 것이 된다. 


'KPMG 챔피언십' 공동 20위 마감
2019년 4월 2주차부터 159주 정상

고진영 이전, 종전 최장 기록은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8주다. 다만 오초아는 158주를 연속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것이나, 고진영은 221주 중 62주는 코다·박성현·리디아 고·아타야 티띠꾼에게 1위를 넘겨주기도 했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100주인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랭킹이 동결됐던 시기(8주·2020년 3∼5월)도 고진영의 1위 기간으로 인정되면서 그는 159주를 달성하게 됐다. 한편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통산 15승을 달성했으며 지난달 23일 7개월여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